탈북자 미국 망명의 길이 열리면서 워싱턴 지역의 북한 관련 한인 NGO들이 효율적인 탈북자 구출사업 전개를 위한 협의체 구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 단체 대표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미국 정부가 최근 6명의 탈북자들을 받아들임으로써 중국이나 제3국을 떠돌고 있는 수많은 탈북자들을 미국이나 한국 등 자유세계로 탈출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루트가 확보됐다고 판단, 구조 작업에 보다 적극 나설 방침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워싱턴을 비롯한 각 주요 도시에 ‘북한선교회(가칭)’를 구성, 탈북자 구출에 협력할 수 있는 단체나 후원자들을 규합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 모아졌으며 필요한 경비 마련에도 힘을 모은다는 계획을 세웠다.
찬양 사역으로 탈북자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박시몬 목사는 “구체적인 탈북자 구출 방법과 망명 후 지원 방안등이 제시되면 돕겠다는 교회나 단체들이 의외로 많았다”며 “미국으로 올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아진 기금은 피랍탈북인권연대나 최봉일 목사 등 단체 구분 없이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전달돼 탈북자들의 구조를 돕게 되며 각 NGO간 원활한 정보 및 인력 교환을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배재현 피랍탈북인권연대 이사장은 “현재 9명 정도의 탈북자들이 모처에 숨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며 “한 사람 당 1,000-1,500달러면 자유세계로 오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미국에 온 후에는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이나 보건부 등의 기관과 바로 연결시켜 정착에 필요한 지원과 교육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박 목사는 “탈북자 지원사업을 누가 하느냐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으며 다만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며 식량지원이나 의료 봉사 등 북한 주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겠지만 현재는 탈북자 구출이 가장 중요한 사업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탈북자 구출을 위한 ‘북한선교 협의체’에는 워싱턴에서 피랍탈북인권연대, 아태인권협회, 최봉일 목사, 북한내지선교회(NIM) 등이 가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각 도시로 확대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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