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한인회 단체장 대책회의, 극단적 대응 자제 촉구
한인 관련 망언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고 있는 윌리엄 도날드 쉐퍼 메릴랜드주 감사원장에 대해 지역 동포들의 정서에 맞춰 대처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한기덕)는 24일 저녁 케이톤스빌 소재 장원반점에서 임원·이사 및 단체장 연석회의를 열어 쉐퍼의 사과 거부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이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한기덕 회장으로부터 경과보고를 들은 다음 메릴랜드 한인을 대표하는 메릴랜드한인회가 워싱턴지역 한인단체들에 이끌려 다니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불만을 나타내고, 쉐퍼와의 면담에서 워싱턴 지역 한인회장에 의해 합의가 무산된 데 아쉬움을 표시했다. 또 지역 동포의 정서를 반영하지 않는 일부 단체와 다르게 독립적 입장을 갖자는 주장이 다수였으며, 한인지도자들이 대응 전략이 부재한 채 문제만 확대시켰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참석자들은 워싱턴지역과 달리 볼티모어 지역에서는 쉐퍼와 오랫동안 친분을 가져온 한인들이 많고, 지지기반이 탄탄한 지역 거물 정치인에 대한 지나친 공격은 주민들의 반감만 가져올 뿐이어서 그에 대한 극단적 공격은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면서, 낙선 운동에 대해서도 실효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와 시민협회 등이 정치성이 너무 강하고, 섣부르게 낙선 운동을 주장해 한인들의 운신폭을 스스로 좁혔다고 비판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출신으로 올 선거에서 쉐퍼에 맞서 감사원장에 도전하는 피터 프랭콧 주하원의원을 사과 촉구 기자회견장에 동석시킨 것은 그의 선거운동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이대로 덮을 수는 없다며 한인들의 의견을 담은 서명운동 전개 및 해명의 기회를 주는 질의서 발송 등의 의견도 제안됐다. 또 쉐퍼와 한인들은 오랜 친구임을 강조하고 조심할 것을 촉구하는 경고를 보내자는 견해도 있었다. 이와 달리 유권자 등록과 선거 참여를 통해 한인들의 정치력을 신장시키자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한 회장은 이사 및 단체장들의 의견을 수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에는 한정택 부회장 등 한인회 임원과 최문섭 부대표 등 이사, 김혜일·황정순 전 한인회장, 방재협 서울클럽회장, 이정숙 여성회장, 장종철 체육회장, 이용호 세탁협부회장, 박찬영 자동차기술인클럽회장, 양영철 안대위원장, 강진욱·박종섭 KAGRO 고문, 안응섭 전 교회협회장, 남정구 전 한인태권도협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