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와 에어컨 등으로 꽉 차 있던 ‘김스전기’ 냉방용품 코너가 전 제품 품절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이 남아있는 샘플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김동희 기자>
하루 수백대씩 팔려
여름물량 이미 바닥
얼음업체 24시간 가동
한인타운내 냉방용품이 품절상태다. ‘돈 줘도 못사는 상품’이 됐다.
남가주 일대에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타운 생활용품점과 가전제품에서 선풍기, 에어컨, 쿨러 등 모든 냉방용품이 동이 났다. 각 업소들은 수소문 끝에 추가 주문량을 확보, 판매하고 있으나 몰려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 주말 동안 1,000대 이상의 선풍기를 판매한 ‘김스전기’는 23일 하루 동안만 약 400대의 선풍기를 판매했다. 에어컨 판매량은 평소 10배를 넘어섰으며 약 3주간 판매하려고 준비한 재고가 1주일도 되지 않아 바닥났다. 매장에 전시됐던 샘플까지 ‘그냥 달라’는 것은 물론 24일 오후에는 긴급 확보한 에어컨 9대가 2층 전시장으로 옮기기 전 배달차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모두 판매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리본 라이프스타일’은 올 여름 동안 판매하려고 준비했던 에어컨 500여대가 지난 주말 품절됐다. LA지점 한 관계자는 “냉방용품은 없어서 못 파는 상품”이라며 “문의전화의 90% 이상이 선풍기나 에어컨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스 프라이스센타도 지난 주말 동안 선풍기 500여대, 에어컨 80여대, 쿨러 150여대를 판매했다.
얼음업계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얼음을 생산 공급하는 업체는 24시간 풀가동을 통해서도 최근 급증한 수요를 충족하기에 역부족이고 일부 한인 마켓에서는 지난달에 비해 최고 7배나 얼음 판매가 급증했다.
ABC 아이스 송길영 사장은 “지난달에 비해 200% 주문이 늘어 24시간 기계를 풀 가동하고 있다”며 “수요가 폭증, 공급에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내 마켓에서도 얼음 판매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가주마켓은 요즘 평소 일주일 주문량을 하루에 주문하고 있다. 한남체인 역시 얼음을 ‘이번 달 핫 아이템’으로 분류하고 평소에 비해 7배 이상을 판매하고 있으며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는 지난 19일까지 2주에 1회 주문하던 것을 20일부터 1주에 2회로 늘렸다.
<김동희·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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