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열흘 동안 남가주를 강타한 ‘살인 폭염’이 26일부터 한풀 꺾이면서 내주 초까지 다소 기온이 내려갈 전망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기온 하락에도 불구하고 “무더위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라며 대낮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지난 26일에도 LA지역은 90도 중반, 샌퍼난도 밸리 지역은 100도를 넘나드는 기온을 보여 과다한 전력사용으로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잇따랐으며, 교차로 신호등 및 건물 에어컨 고장 등으로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점심시간 올림픽가의 한 중국식당을 찾았던 직장인 김모(36)씨는 “업소 내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자장면을 먹었다”며 “요즘 같은 날씨엔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를 않는다”고 울상을 지었다.
LA시 수도전력국(DWP)은 할리웃과 셔먼옥스 지역을 중심으로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4,100여세대가 정전사태로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고, 남가주 에디슨사도 3,300여세대가 전력공급을 받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주정부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50명을 웃도는 가주 주민이 폭염의 영향으로 사망했고, 사망자중 대부분은 노인이거나 매일 100도가 넘는 기온을 기록하고 있는 중가주 밸리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기상대(NWS)는 27~30일 LA지역 낮 최고기온은 최고 81~86도, 밸리지역은 최고 90~96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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