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유죄확정땐 25년~종신형 선고될 듯
지난 21일 로마린다에 있는 모빌 홈 단지에서 한인 앨리스 박(84)씨를 상대로 강도를 저지르다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히스패닉 청소년들(본보 7월26일자 A1면)중 한 명은 현직 경찰관의 아들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강도대상을 물색하던 도중 박씨의 차량 번호판에 장애인 딱지가 부착된 것을 보고 뒤쫓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 하이미 크루즈(19)와 알프레도 엔리케스(18)를 살인, 강도 및 노약자 학대혐의로 기소한 샌버나디도 카운티 검찰 빅 스털 검사는 “용의자들이 노인을 상대로 손쉽게 강도행각을 벌일 수 있다고 판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박씨는 지갑을 빼앗으려는 용의자 중 한 명과 실랑이를 벌이던 도중 머리를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혀 사망했다”고 밝혔다.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엔리케스는 25년~종신형, 과거에 절도혐의로 복역했던 전과자인 크루즈는 50년~종신형을 선고받을 전망이다.
사건 발생 당시 엔리케스는 미쓰비시 랜서 승용차 운전석에 앉아 있었으며 공범 크루즈가 박씨로부터 지갑을 강탈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스털 검사는 “용의자들의 나이와 사건 당시 상황을 고려할 때 사형 구형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이들이 의도적으로 박씨를 살해하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크루즈는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 경관의 양아들로 지난 5월 초 절도범죄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고 판사로부터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3주만 복역한 뒤 형무소 내 수감자 포화상태로 인해 5월 말 석방됐다.
용의자들은 범행 직후 옷가게, 주유소, 등을 돌아다니며 강탈한 박씨의 신용카드를 마구 사용하다 이중 한 업소의 보안 카메라에 모습이 잡힌 것이 결정적인 단서가 돼 사건 발생 다음날인 22일 경찰에 체포됐다. 용의자들은 31일 샌버나디노 형사법원에서 예비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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