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반체제 정치지도자 찬 후 누엔이 석방이 결정된 직후 서울구치소 앞에서 아내 낸시 누엔과 감격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본사전송>
“한국 정부와 한인들에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한국서 체포된 베트남 반체제 정치지도자 ‘찬 후 누엔’(55)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대해 26일 오후 6시(LA시간) 한국 법원이 인도 거부 결정을 내리자 남가주 베트남 커뮤니티는 환영의 뜻을 표하며 한국정부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오후부터 가든그로브 소재 라디오방송국 ‘라디오 프리 베트남’ 앞에 모여있던 500여명의 베트남인들은 서울서 날라온 인도거부 결정 소식을 듣는 순간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베트남 자유정부 대변인인 누 웬씨는 “그 동안 한인 커뮤니티 및 언론들이 기울여준 관심에 깊이 감사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한인 커뮤니티와 베트남 커뮤니티가 더 활발한 교류를 펼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석방운동에 앞장섰던 남가주사랑의교회 황성기 목사는 “한국정부 및 사업부가 국가간 이익보다 전인류적인 인권과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를 높게 평가, 결정을 내렸다는 데 박수를 보낸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 커뮤니티는 그동안 한국정부에 찬 후 누엔의 송환반대와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가든그로브와 LA 한국총영사관 앞 등에서 펼쳐왔다.
한편 판결직후 석방된 찬 후 누엔은 “전 세계에서 지지해 준 베트남인들 뿐 아니라 한인들 그리고 한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특히 한국의 수감 시스템이 잘 정비되어 있어 그간 큰 불편이 없었다. 베트남인들은 이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유의 몸이 된 그는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으며 조만간 미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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