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안암골 호랑이와 신촌 독수리가 남가주의 뜨거운 태양 아래 모교의 자존심을 건 축구 대결을 벌인다.
5일 오후 4시 풀러튼에 있는 퍼시픽 드라이브 초등학교(1501 W. Valencia Dr.)에서 열리는 2006년도 고려·연세대 동문 축구 정기전에 임하는 양팀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숙적’에게는 절대로 질 수 없다며 열심히 칼을 갈고 있다.
전력상으로는 고대가 한수 위. 1982~1986년 한국 대표팀 왼쪽 날개로 활약했던 김석원(46)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데다 올림픽 대표팀 출신인 정우영 선수가 주전 센터포드로 둥지를 틀고 있다. 김석원 감독은 “선수 대부분이 축구동호인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개인기량이 뛰어나다”며 “매주 일요일 연습과 실전을 병행하며 팀웍을 든든히 다져왔기 때문에 멋진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세대의 경우 고대 김 감독의 동생이자 모교 축구부 출신인 김석범 선수를 주축으로 중년층과 젊은층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역시 중·고·대학시절 선수생활을 한 연대 신재주(54) 감독은 “팀웍으로 따지면 고대에 전혀 뒤지지 않으며 젊은층의 가세로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사기가 높다”며 “2000년대 들어 정기전 전적이 1승2무2패로 다소 열세지만 하면 된다는 각오로 그라운드를 누빌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라이트인 축구경기에 앞서 정오부터 등록 및 식사, 오후 2~4시 체육대회가 각각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 축구, 체육대회 등 스포츠뿐만 아니라 창조적이고 열정적이기로 유명한 양교 동문들의 불꽃튀는 응원전도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고대 남가주 교우회(회장 이상훈)와 연대 남가주 동문회(회장 권기상)는 양대 사립명문간 교류 및 우의를 증진시키는 취지로 열리는 이번 합동 야유회에 양교 교우 및 가족들의 많은 참석을 바라고 있다. 준비물은 간편한 복장, 운동화, 돗자리 및 야외의자.
문의 (213)383-8949(고대), (213)500-8208(연대).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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