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왼쪽에서 두 번째)LA시장과 웬디 그루엘(맨 왼쪽)LA시의원이 LA시 23개 지역에 새로 선보일 ‘안티 교통체증지역(일명)’시조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LA시 교통국이 한인타운의 대표 거리인 윌셔와 올림픽, 피코 등을 ‘안티 교통체증지역’으로 지정해 출퇴근길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은 3일 한인타운 중심 지역인 윌셔와 노르만디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퇴근길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한 벌금을 약 두 배 인상하는 등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한 시조례에 서명했다. LA시 교통국은 한인타운을 포함한 23개 지역을 출퇴근길 교통체증지역으로 지정하고 6,000개의 안내판을 새로 설치한다.
시조례에 따르면 LA시는 출퇴근길 교통체증지역으로 지정된 곳에 불법주차된 차량의 벌금을 현행 65달러에서 140달러로 두 배 이상 인상, 불법주차 차량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LA시 교통국은 앞으로 30일 이내에 시조례의 시행을 위한 준비를 마친 후 본격적인 불법주차 단속에 나서며, 대표적인 교통체증 지역인 윌셔가의 불법주차 단속팀의 단속 범위를 늘리고 단속 요원을 상습 체증지역에 집중 투입, 불법 주차를 엄금할 계획이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은 이날 “LA시 교통국 불법주차요원들의 단속이 매우 엄격히 이뤄지고 있어 일부 주민의 불만이 있는 것을 안다”면서도 “타인에 대한 배려없이 출퇴근길에 불법주차를 하는 얌체족에 대한 강력한 단속은 LA시 주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라고 시조례의 시행을 환영했다.
LA시는 단기적으로 불법 주차차량에 대한 단속으로 상습 정체지역의 교통 체증이 풀릴 것을 기대하면서도 오는 11월 선거에 상정될 45억 달러의 인프라 스트럭쳐 구축을 위한 주민발의안의 통과가 만성적인 LA시의 교통체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주민발의안은 405프리웨이의 확장 등을 위한 본드 발행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LA시의 규제 중심의 정책은 교통체증은커녕 서민들의 호주머니만 털어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스테판 하씨는 “빌딩 주차장 대신 길거리 주차를 하는 사람 대부분이 짧은 시간 이용하려는 서민들”이라며 “주차 공간의 확충 없는 단속은 잠깐 길거리에 주차하려는 차량을 차도로 내밀어 오히려 교통체증을 부채질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출퇴근길 교통체증지역을 교통량과 관계없이 획일적으로 양방향 모두 통제할 경우 오히려 주변 지역의 교통 체증을 유발할 것이란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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