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내과학지’70대 알콜-심부전증 관계 연구결과 발표
하루 남 1잔, 여 2잔
콜레스테롤 감소
운동보다 더 효과적
건강에 있어서 술은 백해 무익한 존재로 알려져 왔다. 의사들이나 건강 전문가들도 술을 매일 마시라는 조언을 결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내과학지’(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따르면 70~79세의 노인들 중 절제 있게 적당히 알콜을 섭취한 사람들은 심장질환이 적었으며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심장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된 워싱턴 대학 연구팀에 연구보고에 따르면 적당한 음주는 노인들의 심부전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구 외에도 최근에는 술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제시하는 연구들이 잇따르고 있다. 미 국립 알콜 남용 및 중독연구소(NIAAA)에서는 북미, 유럽, 아시아, 호주 등 약 20개국에서 이뤄지는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술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들은 금주한 사람이나 과다하게 마시는 술고래에 비해 심장질환 위험이 20~4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여러 연구들에 의하면 보통 여성은 하루 1잔, 남성은 하루 2잔 정도가 심장 건강에 좋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술이 심장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적당하게 마시는 사람이 너무 많이 마시면 건강에 해가 됨은 물론이다. 많은 의사들은 어떤 사람들에게 적당히 술을 마시라고 권하게 되면 오히려 지나친 음주로 이어지게 될 것을 우려해 아예 처음부터 권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적당하게 마시는 것에서 알콜 남용으로 이어지는 것은 한순간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알콜 남용으로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심장 건강에 결코 이득이 될 리 없으며 여러 건강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미국 내에서는 한해 약 10만명이 폭음으로 인한 사망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중 거의가 45세 미만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인들 중 7~10% 정도는 알콜 남용 또는 알콜 중독자로 추산된다.
CDC는 지난해 알콜에 대해 죽음을 예방할 수 있는 세 번째 원인으로 분류한 바 있다.
매일 적당히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가장 잘 될 수 있는 연령층은 45세 이상 중 장년층. 적당한 음주의 가장 큰 이로움은 알콜이 콜레스테롤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에 따라 나타나는데 알콜은 LDL(저밀도 지단백)이란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며 더 중요한 것은 HDL(고밀도 지단백), 즉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콜레스테롤로 인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립 심장 폐 및 혈액 연구소에 따르면 적당한 음주는 중년 성인 중 운동을 하는 것보다 HDL를 3~4배 이상 더 많이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음식과 술을 같이 먹는 것이 심장 건강에 이득이 되는 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하지만 알콜과 음식 섭취를 함께 하면 알콜이 혈액에 흡수되는 것을 좀 늦추게 되기 때문에 덜 취하는 효과를 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시는 것이 ‘적당한’ 걸까? 와인은 글라스 한잔 정도에 해당하는 5온스, 맥주는 한 캔 정도에 해당하는 12온스, 양주는 1샷 정도에 해당하는 1.5 온스 정도가 전문가들이 ‘적당하다’고 보는 음주에 해당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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