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쫓겨나는
한인타운 등에도
영향 미칠듯
베니스비치, 마리나델레이 웨스트LA 등 LA시의회 11선거구가 드디어 아파트의 콘도 변경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11지구 시의원은 콘도 변경 임시 금지 시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이는 살고 있던 아파트가 콘도로 바뀌며 강제퇴거 당하는 서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한인타운 등 고급 콘도 개발의 새로운 중심지로 각광 받는 시의회 다른 선거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8일 빌 로젠달 11지구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내에서 당분간 콘도 변경을 금지하는 시조례안을 상정했다.
콘도 변경 임시 금지안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올해 7월까지 11선거구에서는 1,051가구 분의 아파트가 콘도로 변경됐다. 이는 현재까지 LA시 전역에서 진행된 아파트→콘도 전환의 25.6%에 달하는 수치다. 또 11지구에서는 연 임대료 인상폭이 제한된 ‘렌트 컨트롤’ 아파트들 중 3,053가구 분량이 콘도로 전환됐다.
상정된 시조례안은 도시개발국의 타당성 검토 조사 이후인 올해 연말께 시의회 본회의에 최종 표결에 부쳐진다.
한편 고삐 풀린 콘도미니엄 개발 실상을 파악하는 차원에서 지난 4∼5월 공청회를 개최했던 LA시의회가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아파트를 콘도로 바꾸려는 건물주와 세입자의 권익을 모두 지킬 수 있는 방안이 뾰족이 없다”며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콘도 컨버전 붐이 꺼지기를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시의회 분위기를 전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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