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을 돌려받기 직전 남문기 한인회장(왼쪽 세번째)이 한인회 관계자 및 최병효 총영사(왼쪽 네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회장, 총영사관 전달직후
“한국가서 내겠다” 돌려받아
언론에 알려지자 반환 시도
“수재민 성금이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도 전에 멀미에 시달렸다”
LA한인회가 지난 한달 동안 모은 한국 수재민 돕기 성금 5만78달러52센트짜리 수표가 18일 하루 내내 총영사관과 한인회 사이를 정처 없이(?) 오가며 방황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LA한인회 남문기 회장은 한인회 임원들을 동반, 지난 달 17일부터 모은 성금 5만 여 달러를 LA총영사관을 통해 한국의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겠다며 최병효 LA총영사를 방문했다. 오전11시 남 회장은 언론들이 취재하는 가운데 최 총영사에게 수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까지 했다.
그런데 잠시 후 기자들이 떠난 오전 11시30분께 남 회장은 최 총영사에게 오는 28일 한국을 방문해 성금을 직접 전달하겠다며 수표를 돌려달라고 요구, 그 자리에 있던 총영사관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든 것. 수표를 돌려준 총영사관은 언론사들에 성금 반환 사실을 통보했고 이를 알게된 남 회장은 오후 4시30분께 성금 수표를 다시 총영사관측에 전달하겠다며 한인회 사무국장을 총영사관에 보냈다. 그러나 총영사관측은 업무시간 이미 종료를 이유로 수표 수령을 거부해 성금 수표는 다시 출발지인 한인회로 돌아갔다.
한인회는 결국 이 성금을 19일 은행을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직접 송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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