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가능성 히스패닉·흑인보다 낮아
‘보이지 않는 장벽’연방정부 가장 심해
아시안은 높은 교육수준에도 불구하고 매니저급으로의 진급 가능성은 인종별 구분에서 꼴찌일 뿐만 아니라 여성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의 매니저급 진급 문호는 연방정부, 대학 그리고 사기업의 순서로 닫혀 있었다.
인종 평등과 정의를 위한 아시안계 비영리단체인 ‘80-20교육재단’(Educational Foundation)은 아시안의 학사 학위 이상 취득 비율은 타인종에 비해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매니저 직급 진출 가능성은 가장 떨어진다며 아시안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Glass Ceiling)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에 따르면 사기업의 매니저 직급 진급 가능성은 전국 평균과 비교해 백인(110.79%)이 가장 높았으며 히스패닉(72.31%), 흑인(63.02%) 그리고 아시안(53.43%)의 순서로 집계됐다. 인종별 분류에서 꼴찌를 기록한 아시안은 여성(65.14%)보다도 매니저 직급 진출 가능성이 어두웠다.
아시안이 대학과 연방정부에서 매니저 직급으로 진출할 가능성은 40.93%와 30.14%로 민간기업보다 이들 기관에서 고위직 진출이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80-20교육재단’은 1995년과 비교할 때 아시안의 매니저 직급 진출 가능성은 사기업에서 0.5%, 대학에서 0.75%, 그리고 연방정부에서 매년 1%씩 상승했다며 전국 평균치를 따로 잡기 위해서는 70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시안은 교육 수준에 있어서는 타인종보다 월등히 높아 낮은 매니저 직급 진출 가능성과 큰 대조를 이뤘다. 연방교육부가 비즈니스 전공자를 인종별로 구분한 바에 따르면 비즈니스 석사학위 취득 비율은 아시안이 32.87%로 가장 높았으며 학사학위 취득 비율은 23.99%로 흑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재단측은 “아시안 스스로 차별당하고 있다고 생각지 않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이 같은 아시안의 고위직 진출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가족과 본인에게만 충실한 아시안의 문제에 기인한다며 정치력 신장을 통한 불평등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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