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되는 세계무역센터 5년전 테러범들에 의해 피랍된 항공기와 충돌한 세계무역센터건물이 붕괴되며 있다.
WTC에 여객기 돌진
연쇄 테러에 미‘경악’
2001년 9월11일 오전 8시45분(현지시간). 굉음을 울리며 여객기 한 대가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노스타워를 들이받았다. 10여분 뒤인 9시3분 또 다른 여객기가 남은 건물을 행해 돌진, 충돌하며 거대한 화염을 일으켰다.
빈 라덴의 치밀한 주도로 이뤄진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다름 아닌 미 본토에서 감행된 것이다.
이 순간 미 정부는 극도의 혼란에 빠졌다. 공중에 떠있는 수많은 항공기 중에도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피랍된 항공기가 있을지 모른다는 현실에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방항공청은 즉각 비행중인 모든 항공기들의 착륙을 명령하는 한편 워싱턴과 뉴욕행 항공기들에는 다른 곳으로 항로를 변경하도록 했다. 이 사이 백악관과 국무부도 테러를 당했다는 미확인 보도들이 이어졌다.
때마침 플로리다를 방문중이던 부시 대통령은 즉각 전용기 ‘에어포스 원’으로 모처로 이동한 뒤,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면서 철저한 응징을 다짐했다.
그러나 비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전 9시43분 또 다른 항공기가 펜타곤으로 돌진해 폭발했고, 얼마 뒤 검은 연기를 내뿜던 무역센터 남쪽 타워가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다. 또 10시10분에는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인근에 여객기 한 대가 추락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곧이어 무역센터 북쪽 타워가 붕괴됐다.
연방정부는 워싱턴 지역 모든 연방청사에 대해 소개령을 발동했고, 주요 공항들이 잇달아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키기 시작했다.
LA를 비롯한 타 지역 시민들이 경악 속에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동안에도 뉴욕은 여전히 아비규환이었다. 활기가 넘치던 뉴욕은 어느새 회색도시로 변해버렸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밤 8시30분 “테러를 자행한 배후는 물론 이들을 비호하는 국도 보복하겠다”고 선언했다. 빈 라덴과 그를 보호한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대한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악몽’이란 표현으로도 부족한 긴박했던 9.11테러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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