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식당·병원·변호사 등 평가 정보 공유 활발
‘악덕업주 꼼짝마!’
한인사회에서도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특정 비즈니스와 전문인을 평가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가장 활발하게 소비자 정보를 주고받는 집단은 역시 아줌마들.
아줌마 전용 웹사이트인 미즈빌(www.mizville.org)과 미시유에스에이(www.missyusa.com)에는 미용실, 식당, 여행사, 유치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한 정보들이 올라와 있다. 이 중에는 여행시 불편사항에서부터 업소들의 바가지 요금, 불친절 등이 자세하게 열거돼 있다. 미시유에스에이 ‘홈 앤 푸드’ 코너에도 무려 1,300여개의 식당 리뷰가 올라와 있어 소비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변호사와 의사 같은 전문직들을 향한 소비자의 온라인 칼날도 예리하다. 취업 및 투자 이민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워킹유에스(www. workingus.com)의 경우 이민변호사들에게는 판사 같은 존재다. 수 만건의 글이 올라와 있는 이 사이트 방문자들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민변호사를 실명으로 평가한다. 미즈빌과 미시유에스에이에도 약 2,000건의 산부인과 관련 정보가 올라와 있다.
이밖에 남성 소비자들의 경우 업소평가 점수제를 도입한 LA코리안(www.lakorean.com), 다음카페 미국LA엘레이 사람들(cafe.daum. net/lapplcommon) ‘엘사고발센터’ 게시판을 통해 은행, 어학원, 치과, 자동차 브로커 등에 대한 날카로운 평가를 올려놓고 있다.
한편 일부 한인 업주들은 이런 소비자의 온라인 평가에 대해 ‘편파적’이고 ‘감정적’이라며 억울함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 여성전문 클리닉 관계자는 “우리 병원을 찾는 임산부의 30% 정도가 인터넷 게시판 추천 글을 읽고 병원을 정했다고 말할 정도”라며 “이같은 평가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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