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코헹가 #1’에 명명
한인 커뮤니티 부각 ‘쾌거’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인의 이름을 딴 학교가 탄생했다.
LA 통합교육구(LAUSD) 교육위원회는 12일 초기 이민자로 한인 교육의 선구자였던 ‘찰스 H 김’(한국명 김호·사진)을 최근 개교한 가칭 ‘코헹가 초등학교 #1’의 이름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찰스 H 김’ 초등학교는 미국에서 한인뿐 아니라 아시안의 이름이 학교에 명명된 첫 번째 사례로 역사에 기록됐다.
이날 오전 7명의 교육위원들은 학교측에서 상정한 학교 이름 선정안을 최종 토의, 만장일치로 이 안을 채택했다. 이날 예상과는 달리 타커뮤니티 등의 반발이나 이의 신청은 없었다.
이름이 확정되자 한인 관계자들은 “이민 100년사의 쾌거 중 하나”라고 크게 기뻐했다. 이들은 “한인 커뮤니티의 역량이 성장한 결과다. 한인이름이 명명된 학교의 탄생으로 주류사회에 한국 커뮤니티의 이미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입을 모으며 이번 결정의 의미를 분석하기도 했다.
학교도 크게 고무돼 있다. 이 학교 샌드라 김 교장은 “학교 이름 선정작업을 위해 학부모·선생님·시민들로 커미티를 구성한 후 모두 17개 후보에 대한 평가작업을 진행한 결과 ‘찰스 H 김’을 선정 통합구에 올려보냈다”며 “여러 커뮤니티가 함께 모여 결정한 만큼 개인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너무나 기쁘고 소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주도했던 남가주 한인재단 민병수 회장은 “결정 직후 미국에서 어떤 민족이든 좋은 시민이 될 수 있고 누구든 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 역사적 사건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박동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