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테러용의자들에 대한 강도높은 심문을 허용하는 내용의 정부 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미 의회에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만일 이런 프로그램이 없다면 알 카에다와 그 동맹들이 미 국토에 또다른 공격을 감행하는데 성공할 것으로 우리 정보기관들은 믿고 있다며 하원과 같은 테러용의자 심문 강화법안을 상원도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은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전날 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테러용의자 수사와 재판시 이들의 권리를 되도록 보호하는 내용의 법안을 15대 9로 통과시킨뒤 나온 것이다.
백악관 법안은 1949년 제네바 협약 3항의 관련 규정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려 미중앙정보국(CIA)이 테러 용의자들에 대해 제네바 협약이 허용하는 이상으로 보다 거친 심문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반면, 워너 위원장 등이 낸 법안은 테러 용의자 형사소추를 위해 비밀로 분류된 증거 또는 강요된 진술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에는 워너 위원장을 포함,존 매케인, 린제이 그레이엄, 수전 콜린스 등 공화당 의원 4명과 민주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하원 군사위원회에서는 테러 용의자들을 보다 거칠게 심문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의 백악관 법안이 52대 8로 통과됐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다음주 유엔총회 참석 때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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