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 기자간담회에서 남문기 회장(가운데)과 스칼렛 엄 이사장(오른쪽)이 정관 개정 의사를 밝히고 있다. 왼쪽은 데이나 문 정관개정위원장. <김상목 기자>
대의원 투표로 선출… 재정·운영 등 정관 개정 작업 착수
한인회장을 대의원 투표를 통한 간접선거 방식으로 선출하기 위한 정관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한인회 재창립 수준의 대폭적인 정관 개정을 계획하고 있는 28대 LA한인회(회장 남문기)는 지난 11일 이사회 인준을 거쳐 정관개정위원회(위원장 데이나 문)를 발족시키고 정관 조항 전 분야에 걸친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20일 한인회는 남문기 회장과 스칼렛 엄 이사장, 정관개정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관개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관개정위원회 마크 윤 부이사장은 “지난 5월과 같은 최악의 선거상황을 다시는 되풀이 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커뮤니티내 각 분파와 직능단체를 아우르는 대의원을 통해 간접선거를 치르고 있는 유태인회의 정관을 벤치마킹해 LA한인회장도 대의원 투표를 통해 간접 선출하는 대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나 문 위원장은 “현재의 정관으로는 한인회가 빌게이트 재단 등 주류 비영리단체와 연방정부 등 정부 그랜트를 받기는 불가능하다”며 “정관개정위원회는 한인회 100년 대계의 초석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재정, 회계, 운영 등 정관의 전 부문에 걸쳐 정관 개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정관개정에 부정적이었던 남문기 회장도 유태인회 방문이후 태도를 바꿔 정관개정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남 회장은 “불필요한 논쟁과 잡음을 막기위해 정관개정에 신중했으나 한인회의 장기 발전을 위해서는 정관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게됐다”며 “공청회 등 한인사회의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현재의 정관에 나타난 개정규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정관을 개정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최악의 한인회장 선거를 경험한 대다수의 한인들이 현재의 회장 선출 방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간접선출 방식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한 것으로 보여 정관개정위원회가 추진할 간접선거 방식 전환은 앞으로 한인사회에 두고두고 뜨거운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