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스키드로우 일대 경찰력 대거투입
“노숙자 단속 아니다”불구 시민단체 반발
길거리를 장악하고 있는 노숙자들 때문에 대낮에도 걸어 다니기가 섬뜩한 다운타운 ‘스키드 로우’ 일대에 경찰력이 대거 투입된 범죄 소탕 작전이 시작됐다. 시 당국은 범죄 퇴치가 목적이라고 강조하지만 노숙자 관련 시민단체들은 가혹행위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센트럴 경찰서는 24일부터 정복 및 사복 경관 50명을 메인∼알라미다, 3가∼7가 지역에 집중 투입해 마약 사범, 매춘 단속에 돌입했다. 차량 통행이 많은 지역 특성에 따라 도보, 자전거 순찰이 시행되고 순차적으로 기마순찰까지 도입될 예정이다. 경관들은 정신질환자를 대하는 방법, 피의자 소지품 관리법 등에 대해 35시간의 특별훈련까지 받았다. 단속 중 노숙자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단속 작전은 시 검사장실과 경찰국이 노스힐스, 맥아더 팍에서 성공적으로 시행 중인 ‘안전한 도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된다.
영국 출장 비행기를 타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은 “단속, 치안향상, 구제활동으로 구성된 이번 정책은 이 지역 범죄 발생 감소를 위해 시장실, 경찰국, 검사장실이 힘을 합치는 것”이라며 “노숙자 단속은 아니다”고 말했다.
관할 서장인 앤드류 스미스 서장은 “단속 시작 전 5일 동안 체포된 80명 중 11명은 갱 멤버였고, 나머지 37명은 타지역 거주자였다”며 “이번 단속 대상은 노숙자를 먹이로 삼는 범죄자들”이라고 강조했다.
LA카운티의 노숙자 인구 9만 여명 대부분이 다운타운 길거리에 흩어져 있고, 특히 50스케어 피트 크기의 스키드 로우 지역의 노숙자 인구 밀집도는 다른 지역보다 높다.
혐오감을 주는 노숙자 밀집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지역에는 매매춘, 마약 밀매 등이 성행하고 있고 노숙자들 간 강도, 성폭행, 살인 등 범죄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인근 노숙자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 20여명은 피킷을 들고 이날 기자회견장에 몰려와 “누구를 위한 단속이냐”며 크게 항의했다.
기자회견장 입구에 배너를 들고 들어왔던 노숙자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 2명은 경찰 8명에게 끌려 쫓겨 나가기도 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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