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탈북자가 장진호에서 발굴했다는 한 해병대 전사자 유품.
한국전 당시 미군과 중공군 간에 벌어진 가장 참혹한 전투인 ‘장진호 전투’의 영웅 제임스 로렌스 전 해병대 준장이 지난 18일 국립 해군병원에서 폐렴으로 숨졌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향년 88세.
로렌스 준장은 1950년 9월 미 제7연대 보병 대대 소속 소령으로 인천에 상륙한 뒤 그해 11월 장진호 전투에서 대대장이 전투 스트레스로 제 구실을 못하고 부대장 마저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 부대원들을 지휘, 혹한 속에서 10배나 많은 중공군을 상대로 5일간 격렬한 전투를 벌인 끝에 적진을 뚫고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장진호 전투는
개마고원 진격 미해병
중국 6개 사단에 포위
탈출작전‘가장 참혹’
미 해병대 사상 가장 참혹한 전투로 알려진 이 전투는 1950년 10월말 원산에 상륙한 미 해병1사단과 미 육군7사단 병력 일부가 개마고원에 있는 장진호 인근으로 진격했다가 중공군 6개 사단에 포위돼 처절한 사투 끝에 탈출, 그해 12월15일 흥남에서 철수하기까지 50여일간 진행됐다.
섭씨 영하 30도 밑으로 곤두박질 치는 혹한이 더 무서웠던 이 전투에서 미 해병1사단은 전사 700여명, 실종 200여명, 부상 3,500명이란 피해를 입었다. 또 비전투 사상자 6,000여명은 대부분 동상이 주원인이었다.
그러나 중공군 역시 전사 2만5,000명, 부상 1만2,000명이란 막대한 타격을 입고 전투력 상당부분을 상실하며 더 이상 남진할 수 없었다.
현재도 이곳에서는 미군 유해가 자주 발견되고 있으며, 일부 탈북자들은 이를 발굴해 탈북한 뒤 미국측에 이를 전해주는 대가로 미 망명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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