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은행, 수신 증가율 둔화세
한인사회의 시중 자금이 은행권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주춤해지고 있다.
2일 한인은행계에 따르면 우리아메리카, 아메리카신한, 나라, BNB, 윌셔스테이트 등 5개 은행의 9월말 현재 총수신고는 20억5,194만 달러로 지난 6월말(20억4,693만 달러)에 비해 약 500만 달러 증가에 그쳤다.
작년 동기(16억8,951만 달러)와 비해서는 20.4% 늘었지만 한인은행들의 수신고 경우 지난 수년간 연 평균 25% 이상씩 고공 행진을 벌여왔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 둔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은행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는 수개월간 은행들간 벌어졌던 예금유치전쟁(?)이 최근 일부은행을 중심으로 고금리 수신 자제 분위기가 서서히 형성되면서 자금 유입속도가 느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계 은행들의 한인시장 공략이 최근 더욱 거세지면서 한인은행에 예치돼 있던 뭉칫돈들이 외국계 은행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로 인해 후발은행인 윌셔은행 만 전분기에 비해 수신고가 배 이상 늘어났을 뿐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예금 증가율이 둔화세로 돌아섰다.
평균 15% 이상의 수신 증가세를 보였던 우리은행은 12.4%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20% 대 증가율을 기록했던 나라은행 역시 14.4% 늘어나는데 만족해야 했다. BNB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하며 제자리 걸음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윌셔와 신한은 이 기간 무려 133%와 41%의 수신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양 은행 모두 수개월간 지속하고 있는 연리 5% 대 이상의 고금리 예금 상품 판매의 영향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한인은행들의 9월말 현재 총대출고는 18억8,03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억8,455만 달러)에 비해 18.6% 늘었다. 또 순익부문 경우 우리은행은 945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32.8%의 증가율을 BNB는 250만달러로 1.1% 소폭 늘었다. 반면 신한은 이 기간 299
만달러의 순익을 내는 데 그쳐 24.9% 감소했다. 은행 측은 순익 감소에 대해 잇따른 점포망 확장 등으로 인한 비용 발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라와 윌셔는 상장 은행인 관계로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한인은행 2006년도 3/4분기 영업실적 <단위:1,000달러>
총자산 예금 대출 순익
9/30/06 9/30/05 증감률 9/30/06 9/30/05 증감률
우리 882,251 772,918 687,645 13.1% 666,978 562,843 12.4% 9,456
신한 601,077 528,207 373,574 41.3% 429,356 319,121 34.5% 2,991
나라 N/A 447,000 390,425 14.4% 528,000 457,614 15.3% N/A
BNB 280,000 204,000 195,116 25.5% 210,000 217,613 -3.4% 2,500
윌셔 N/A 99,818 42,755 133% 46,049 27,360 68.3% N/A
합계 N/A 2,051,943 1,689,515 21.4% 1,880,383 1,584,551 18.6% N/A
■나라와 윌셔는 뉴욕 영업점 실적, 우리와 신한은 캘리포니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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