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4차투표 1위 통과로 한국인 최초 유엔 사무총장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낭보를 기다렸다는 듯 북한이 핵실험 강행의지 천명으로 재를 뿌렸다. 미국은 이에 맞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이 나서 강력한 대북경고를 보내는 등 국제사회가 또다시 북핵문제로 술렁거리고 있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은 3일 북한의 핵실험 계획 발표와 관련, 이는 대단히 ‘도발적인 행동’이라며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대안을 검토하는 등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핵기술을 확산하면,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카라과를 방문중인 럼즈펠드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적극적인(active) 확산국가라며 이렇게 말함으로써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할 경우 북한에 대한 대응 방향이 크게 바뀔 것임을 시사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계획과 관련, ‘군 경계 태세와 배치에 변화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그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만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이아주 도발적인 행동이라며 실험이 강행될 경우 미국이 대안을 검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라이스 장관은 이날 카이로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은 미국 뿐 아니라 이웃 국가들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이스 장관을 수행 중인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실험은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해온 약속에 대한 신뢰를 크게 손상시킬 것이며 아시아 및 세계 평화와 안정에 용인할 수 없는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프레드릭 존스 대변인 역시 북한의 핵실험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에 위협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한 노력을 다짐하는 한편 동북아지역 동맹들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오전 예정된 안보리 모임에서 핵실험을 하겠다는 북한의 위협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해 유엔에서 북한 핵실험 저지를 위해 유엔 차원의 노력을 경주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 국방부 브라이언 휘트먼 대변인도 북한의 핵실험 계획 발표를 걱정스러운 일(troubling)이라고 이례적으로 논평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