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퇘지 한 마리로 한 가정을 살린다
생계의 위협을 받는 이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피려는 작은 발걸음을 옮기는 행사가 펼쳐진다.
북가주 연합감리교 여 선교회 연합회(회장 이경신 장로)는 오랜 독재정권과 내전으로 피폐해진 캄보디아의 농촌을 살리기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오는 7일(토) 오전 10시부터 카스트로 밸리에 위치한 레이크 카보트 마리나(Lake Chabot Marina)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선교의 발걸음(A Walk for Mission)’ 행사를 펼친다.
이번 행사는 앙코르와트와 킬링필드로 대변되는 캄보디아에서 남편을 잃고 아이들과 생계에 위협을 받으며 기아에 허덕이는 농촌여성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어주기 위한 행사이다.
이와 관련 이경신 회장은 “캄보디아는 1975년부터 200만 명의 사람들이 죽음을 당했던 킬링필드의 나라인데 특히 남자들이 많이 죽음을 당해 여성들이 혼자서 아이들을 돌보며 가정을 꾸려나가야 할 형편”이라고 밝힌 뒤 “오랜 독재와 내전으로 먹고 살만한 돈도 없을 뿐더러 일터조차 없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암퇘지 한 마리가 일년에 16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캄보디아의 농촌여성들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급자족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 가구에 암퇘지 한 마리씩을 분양하기 위한 비용이 100불인데 이번 행사를 통해 60가구를 도와줄 예정”이라며 많은 참여와 지원을 호소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번 행사는 캄보디아 농촌여성을 돕는 일이기도 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아이들에게 선교의 방법과 나눔의 삶을 보여주는 체험의 현장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가족 전체가 함께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선교는 함께하는 것으로 남녀노소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면서 “지구촌 반대편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작은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번 걸음걸음에 하나님이 함께 해 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참가자들에게는 티셔츠와 점심이 제공되는데 북가주 연합감리교 여 선교회 연합회는 지난해에도 ‘선교의 발걸음’이란 행사를 통해 7000달러를 모금 카트리나 피해자를 위한 지원기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행사와 관련한 문의는 이경신 회장(408)230-1372
행사장 주소는 17930 Lake Chabot Road, Castro Valley, Ca 94546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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