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서
▶ 개인전 갖는 설치예술가 임원주씨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설치예술가 임원주(38)씨가 호놀룰루를 찾았다.
지난 5일부터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에서 그의 개인전 ‘In many things to come’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11월 26일까지). 8일 오후, 작품 관련한 강연회를 마치고 나온 임원주씨를 만났다.
이번 전시 출품작에 대해 말해달라.
11점의 조각품과 3점의 영상을 이용한 조각품을 소개했다. 수많은 여행자의 한 명인 내가 하와이를 보고 느낀 감정을 표현했다.
영상을 이용한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하와이에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장소 섭외와 촬영은 직접 했는지.
영상 제작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촬영한 것들이다. 하와이라고 하면 흔히 생각하는 야자수, 바다 보다는, 도시로서의 호놀룰루의 모습과 다채로운 빛, 그림자, 구름 등을 담았다.
하와이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영상이 아닌, 순간 순간의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에 색다르게 보이는 것 같다.
준비기간이 2년이었다고 들었다. 긴 작업을 마친 지금, 하와이에 대한 인상을 정리해본다면.
하와이는 참으로 변화가 많은 곳이다. 하와이의 풍경은 항상 움직이고 볼 때마다 바뀐다. 산과 바다는 같은 자리에 있지만 갑자기 그 위로 구름이 드리워지고, 비가 오는가 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반짝 뜬다.
변화무쌍한 하와이의 풍경은 지구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지금, 당장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가.
사실 나에겐 꿈, 목표, 이렇게 장황하게 말할 만한 것은 없다. 다만 현재 내가 하는 일에 더 열심히 집중하고 싶을 뿐이다.
다음 달엔 스페인에서 전시회가 있고, 곧이어 마이애미 아트 페어를 준비해야 하며, 내년 6월엔 런던에서, 11월에 다시 엘에이에서 전시회가 예정되어 있다. 행복할 따름이다. 좋아하는 일을 이렇게 계속 할 수 있다니.
<원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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