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술진흥재단, C대 학위 불인정
학교측 “비개설과정 학위수여 모르는 일”
한국의 학술진흥재단이 퍼시픽 웨스턴 대학교에 이어(본보9월 8일, 21일자 보도) 토랜스의 종교전문 C모대학교의 학위도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 가짜 박사학위 파동이 또 터졌다.
학술진흥재단에 따르면 C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신고한 사람은 경영학등 6명, 교육학 8명, 이학 4명, 의학 2명, 보건학 1명, 정치학 1명 등 22명으로 ▲이들이 받은 학위는 이 학교에 정식 개설되지 않은 전공과목이며 ▲또 통신과정을 통해 박사학위를 획득했기 때문에 학위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 교육부가 공개한 C대학교의 학교인가서류에 따르면 C대학은 모 교단 산하 종교 대학으로 ‘종교관련학위’만을 발행할 수 있는 ‘종립학교’(Religious Exemption School)로서 정치학, 경영학, 피부미용학 등의 비종교학과에 대해서는 박사학위를 발행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26일 이 학교의 한 관계자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비개설과정에 대한 학위수여 여부는 알지 못한다”며 “우리학교는 61개국에 분교가 있어 해외 재학생이나 통신과정학생은 1년에 한번 출석수업을 통해 인가된 과정에 대해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단법인 합동총회신학교 총장 조광선 목사’ 명의로 2004년 한국의 한 종교신문에 낸 코헨대학 학생모집 광고에는 한국내 10여개 분교를 통해 신학관련 학과 및 경영, 정치, 피부미용, 보건학, 사회복지, 체육교육 등의 학사 및 박사과정과 경찰행정, 호텔경영, 한의학, 간호학 학위과정까지 모집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학교측은 “이같은 광고에 대해 알지 못하며 학생모집에 관여한 교내 K목사는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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