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김 후보의 아버지 김광호 변호사는 딸의 출마와 관련 아내가 극구 말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아내가 제인에게 왜 힘든일로 들어서냐고 말렸어요. 좋은 직장 잡아서 일하고 결혼도 하고 그러는 게 좋지 않냐고 말이죠. 부모된 입장으로 편한길을 택했으면 하는 바람이야 있었죠. 하지만 그 아이는 사명감을 가지고 불이익을 당하는 소수민족과 빈민층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공립학교가 개선되고 교육의 질이 바뀌면 이들이 더 나은 삶, 평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이에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한번 해보라고 했죠.”
김 후보의 아버지 말처럼 그에게는 분명 더 나은 인생이 있는데 험난한 봉사의 길로 뛰어들었다. 그래서 남들은 김 후보에게 ‘사서 고생한다’는 말도 한다.
이에 대해서도 김 변호사는 “한국이 70년대 말 이민 자율화가 되면서 한인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오기 시작했죠. 본격적인 이민역사는 짧지만 많은 변화를 겪었고 1세들이 못한 일을 2세들이 이루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지금 미주류 사회에 진출하는 한인들을 ‘개척자’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이 고생스럽더라도 주류사회에 나아가서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변호사는 향상 딸에게 겸손하고 교만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자식 자랑은 못난 일이라도 부끄러워하면서도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자식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묻어난다. 때로는 강하게 훈계를 하기도 한다.
“당선된다고 해도 교만은 금물입니다.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향상 겸손한 자세로 주위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남을 섬긴다는 자세로 일해야 합니다. 상하원의원처럼 큰 직책이 아닐지는 몰라도 나라의 뼈대가 교육이란 것을 잊지 말길 바랍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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