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민운동단체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인 서경석 목사(사진)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 상황에서 남북 문제를 대화로만 풀겠다는 생각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북한에 현금을 갖다 바치는 창구 역할을 하는 개성공단 개발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북자 북송 반대 국제캠페인 홍보 차 미주를 방문한 서 목사는 10일 워싱턴 한인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작년 5월 북한이 핵 보유를 선언했을 때 정부가 부인으로 일관하면서 국민들에게 안보불감증만 심어줬다”면서 “당근과 함께 채찍도 사용하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유엔안보리 제재 결의와 중국의 압박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서 목사는 “과연 한국정부가 북핵 폐기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더불어 살아가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한국민들이 제대로 한 번 분노를 표출하지 못한 채 햇볕정책으로 문제가 풀릴 것이라는 생각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월2일과 3일 전세계 주요 도시의 중국 대사관이나 영사관 앞에서 탈북자 북송 중지를 촉구하는 국제캠페인과 관련해 미주 동포들에게 협력을 요청하는 사안은 두 가지.
첫째는 한미연합사 해체 반대 1,000만 서명 운동에 동참해 줄 것과 둘째는 탈북자 북송반대 시위에 한인들이 미주 한인들이 주체가 돼 달라는 당부다. 서 목사는 “미국도 한국인들이 서명운동에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하고 있다”며 “안보 문제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최소 500만 명 이상은 동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식인 1,000명이 서명한 시국관련 성명서도 이미 작성돼 있다.
일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관련해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는 모든 국민의 뜻”이라며 “친북 좌파가 또 정권을 잡으면 희망이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 목사는 또 김진홍 목사가 상임의장으로 있는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정권 교체를 표방하고 정치활동을 하는 보수 단체의 노선과 “근본적으로 같다”면서 그러나 “특정 후보에 민심이 쏠리는 것을 꺼려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서 열리는 중국대사관 앞 시위는 디펜스포럼재단(회장 수전 숄티) 주최로 2일 열릴 예정이며 워싱턴교회협 등 한인 단체들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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