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군계2학’ 돌변
탐린슨 MVP후보 0순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9승1패)의 독주인줄 알았더니 샌디에고 차저스(8승2패)가 번쩍 따라붙었다. 2006~2007 NFL 시즌이 ‘군계2학’ 체재로 돌변했다.
시즌 전적은 아직 콜츠가 앞선다. 그러나 전력상으로는 ‘번개’ 헬멧을 쓴 차저스가 이미 콜츠를 추월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아졌다. 콜츠가 지난주 달라스 카우보이스에 14-21로 덜미를 잡히며 약점을 드러낸 반면 차저스는 팀 최고 수비수들의 결장을 딛고 2주 연속 적지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저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차저스는 우선 오펜스가 폭발적이다. 리그 전체 최다 득점 팀이라 2주 전 신시내티 벵갈스(5승5패)전에서처럼 21점차로 뒤져도 걱정이 없다. 리그 전체에서 가장 점수를 안 내주는 덴버 브롱코스(7승3패)의 ‘짠물’ 수비도 3쿼터 중반부터 4터치다운으로 뻥뻥 뚫어 35-27 역전승을 끄집어냈다.
올해 처음으로 주전 쿼터백을 맡은 3년차 필립 리버스의 성장이 눈부시다. NFL 쿼터백 출신인 ESPN 풋볼 해설가 숀 설스버리 등 리버스를 이미 페이튼 매닝(콜츠)에 이어 NFL의 “두 번째 베스트 쿼터백”으로 꼽는 전문가들이 생겼을 정도다.
게다가 차저스의 특급 러닝백 라데니언 탐린슨은 올해 또 한 단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포지션을 막론하고 NFL의 베스트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올해 이미 23터치다운으로 NFL 신기록만 세울 페이스가 아니라 MVP 후보 0순위다.
차저스 오펜스는 구태여 흠을 잡자면 뚜렷한 ‘넘버 1’ 와이드리시버가 없는 반면 탐린슨이 리시버 역할도 훌륭하게 해내 더욱 막기가 어렵다. 탐린슨처럼 아무데나 세워도 되는 ‘무기’가 드물다.
차저스는 약물검사에 걸려 4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은 NFL 최고의 라인배커 숀 메리먼과 발목을 삐어 2주째 뛰지 못한 스타 디펜시브엔드 루이스 카스티요가 2주 후에 돌아오면 디펜스도 리그 랭킹 1, 2위를 다툴 전력이다. 경험만 쌓이면 되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루키 코너백 안토니오 크로마티의 성장과 함께 점점 강해질 ‘방패’다.
한편 AFC 3위로는 볼티모어 레이븐스(8승2패)가 꼽히며 NFC는 시카고 베어스(9승1패)가 ‘빛 좋은 개살구’로 보여 쿼터백을 토니 로모로 바꾼 뒤 상승세를 탄 달라스 카우보이스(6승4패)가 선두주자로 꼽히는 추세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