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스기빙 데이는 먹을 것만 많은 게 아니다. 스포츠 TV 중계방송 메뉴도 풍성하다. 스포츠팬들은 배부르게 먹은 뒤 허리띠를 푸르고 소파에 드러누워 TV 볼 생각에 며칠 전부터 ‘표정관리’가 안 된다.
제사를 지내야 하는 ‘골수’ 한인 팬들은 아침부터 고민이다. 23일 LA 시간으로 오전 9시30분부터 마이애미 돌핀스(4승6패) 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2승8패) NFL 경기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전적만 보면 둘 다 형편없지만 돌핀스는 프리시즌 AFC 동부조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으로 최근 3연승으로 살아나 눈길을 끈다.
이어서 오후 12시30분에는 탬파베이 버카니어스(3승7패)와 달라스 카우보이스(6승4패)가 맞붙는다. 이 경기는 카우보이스의 새 쿼터백 토니 로모가 관심사다. 카우보이스는 쿼터백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히지도 않았던 로모로 바꾼 뒤 NFC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오후 5시에 가장 재미있는 NFL 경기가 벌어지지만 이 캔사스시티 칩스(6승4패) 대 덴버 브롱코스(7승3패) 경기는 NFL-TV가 나오는 집에서만 볼 수 있다. NFL-TV 채널을 띄우려는 리그의 전략으로 보인다.
여하튼 이 경기에서 지는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에 치명타를 입는다.
풋볼을 볼 줄 몰라도 OK. ESPN2에서는 오전 9시부터 대학농구 ‘마라톤’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서던일리노이 대 아칸소의 대결을 시작으로 밤 9시에 점프볼에 들어가는 마샬 대 캘리포니아 경기까지 줄줄이 5경기가 벌어진다.
NBA 경기도 있다. LA 클리퍼스가 시애틀 수퍼소닉스를 LA 스테이플스센터로 불러들여 오후 3시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는 ‘폭스스포츠 프라임티켓’에서 중계된다.
‘스포츠 TV 뷔페’(Buffet)는 주말까지 계속된다. 메인이벤트는 역시 USC 대 노터데임 대학풋볼 대결. USC는 이 경기에서 꼭 이겨야만 내셔널 타이틀전 진출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