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보이스 쿼터백 토니 로모(오른쪽)가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낸 테리 글렌과 악수하며 기뻐하고 있다.
◀돌핀스 쿼터백 조이 해링턴(오른쪽)이 경기가 끝난 뒤 라이온스의 로드 매리넬리 감독과 인사를 하고 있다.
달라스 QB 로모 “TD패스 5개나 내줘 고맙소”
마이애미 QB
해링턴 ‘달콤한 복수’
“잘 하는 팀으로 보내 줘서 고맙소”
카우보이스 38
버카니어스 10
“훨씬 잘 하는 팀으로 가게 해줘서 고맙소.” (조이 해링턴)
“터치다운 패스를 무더기로 내줘서 고맙소.” (토니 로모)
마이애미 돌핀스(5승6패) 쿼터백 조이 해링턴과 달라스 카우보이스(7승4패) 쿼터백 토니 로모에게는 정말 감사할 게 많은 ‘땡스기빙 데이’였다. 해링턴은 ‘만년 꼴찌’인 친정으로 돌아가 달콤한 복수를 했고, 로모는 미 전국이 보는 무대서 터치다운 패스를 5개나 쏟아내며 ‘스타탄생’을 알렸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2승9패)가 내다 버린 해링턴은 23일 디트로이트 포드필드로 돌아가 터치다운 패스 3개(1인터셉션)를 던지며 팀의 27-1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2002년 NF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종합 3번으로 지명된 실력을 보여주며 라이온스의 새 쿼터백 잔 킷나(1터치다운, 1인터셉션)를 압도했다. ‘크랜베리 소스’보다 달콤한 복수였다.
돌핀스는 해링턴 덕분에 4연승을 기록하며 ‘해피 땡스기빙’을 즐겼다.
돌핀스 27
라이온스 10
달라스에서도 ‘불꽃놀이’가 터졌다. 카우보이스의 새 쿼터백 로모의 팔이 불을 뿜었다. 로모는 이날 인터셉션 없이 와이드리시버 테리 글렌과 러닝백 매리언 바버에 각각 2개, 반대쪽 와이드리시버 테럴 오원스에 1개 등 터치다운 패스를 5개나 뿜어 팀의 38-10 완승을 연출했다.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의 잔 그루덴 감독은 명예의 전당 멤버인 “트로이 에이크먼이 돌아온 줄 알았다”며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에이크먼은 오버타임까지 가지 않은 경기에서 터치다운 패스를 5개씩 던진 적이 없다.
로모는 이날 던진 패스 29개 중 22개를 적중시켜 306야드 전진을 주도했다.
주전 쿼터백을 로모로 바꾼 뒤 4승1패를 기록한 카우보이스는 NFC 동부조에서 반게임차로 단독선두에 나섰고 컨퍼런스 전체에서도 시카고 베어스(9승1패)에 이어 2위로 떠올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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