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대여점인 ‘비디오코리아’에서 한인이 비디오를 빌리고 있다. <김동희 기자>
비디오업소·타운극장 등 반짝 특수
‘연휴에 영화 한편 어때요?’
추수 감사절 연휴를 맞아 영화 관련 비즈니스가 성황이다.
‘방콕족’들은 비디오나 DVD를 대여하기 위해 대여점으로 몰려들고 있으며 최근 윌셔와 뉴햄프셔에 문을 연 멀티플렉스 영화관 ‘엠팍4’에는 한국영화 ‘타짜’나 ‘가을로’를 관람하기 위한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엠팍4’의 애나 김 매니저는 “지난 주 개관했는데 ‘타짜’와 ‘카지노 로얄’이 단연 인기”라면서 “ 젊은 사람들이 많은 편이고 오후 7시와 9시에 시작하는 영화가 가장 붐빈다”고 전했다.
이 극장에서는 현재 조승우, 김혜수 주연의 ‘타짜’와 유지태, 김지수 주연의 ‘가을로’, 미국영화로는 007시리즈인 ‘카지노 로얄’과 ‘해피 핏’을 상영하고 있다. ‘타짜’는 한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영화로 김혜수의 노출신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을로’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아름다운 한국의 풍경을 바탕으로 펼쳐진다.
한편 한인타운의 비디오 대여점들도 특수를 맞았다. 이번 주 출시된 ‘가문의 영광’시리즈 3편인 ‘가문의 부활’이 연휴 최고의 히트 상품. ‘구미호 가족’도 함께 인기다.
부담없이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와 쇼 프로그램도 추천작. 특히 방송국들의 가을 개편으로 새롭게 단장한 쇼 프로그램들이 대거 첫선을 보였다. 3년만에 돌아온 SBS ‘헤이 헤이 헤이 시즌2’에서 신동엽과 김원희가 호흡을 맞추며 초대손님으로는 비와 이승기가 출연한다. 한국에서 ‘시청률 보증수표’로 통하는 김수로가 출연한 MBC ‘무한도전’이나 사모님의 ‘운전해’라는 유행어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MBC ‘개그야’도 긴 연휴에 웃음꽃을 선사할 것. 김수현 작가의 리메이크작 ‘사랑과 야망’도 이번 주 41회로 종영, 연휴와 맞물리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빌려가는 손님도 생겨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8가와 옥스포드에 있는 ‘비디오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연휴가 되면 일반 손님들도 영화나 오락 프로그램 등을 더 빌리는 등 대여율이 높아진다”면서 “중장년층이 즐겨보는 ‘PD수첩’이나 ‘그것이 알고 싶다’가 그 간의 방송분 중 재미있는 것만 모아 편집한 특집편도 인기”라고 전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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