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태어나 5살 때 미국으로 입양되어 위스콘신에서 성장한 스레이톤 돈 (사진 한국명 박동조 34세)병장은 현재 군산에서 미 공군으로 한국과 미국의 평화를 위해 복무하고 있다.
2004년 12월 군산에 처음 파병된 박 병장은 군산에 오게 된 자신의 인생여정에 신의 어떤 인도가 있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주한 미군으로 파병되어 한국에서 생활하는 자신에게 어느 날 미국에 계신 양부모가 자신의 입양서류를 보내 주었다.
한글로 된 서류를 읽을 수 없던 박 병장은 무심히 한국 친구에게 읽어보라고 주었고 그 서류에는 자신의 성이 박씨이고 자신이 태어난 고향이 다름아닌 바로 현재 근무하고 있는 ‘군산’이라고 씌어 있었다고 한다.
결국 박씨는 자신의 뿌리를 찾아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인도되어 고향에 돌아 왔고 그 이후 박 병장은 대전에 살고 있는 그의 친부모들과도 몇 번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그의 한국 인연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한국이 좋아 1년 더 연장 근무를 신청한 상태에서 친구 소개로 지금의 부인을 만나 지난 4월 결혼을 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기도 했다. 사랑하는 부인과 조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박병장은 또 1년 연장 근무를 신청했다고 한다.
“내년에는 진급도 하게 되고 한국에서 만난 부인과 한국문화와 한국어등 자신의 뿌리를 새록새록 알아가는 요즈음 자신의 생활이 더 없이 행복하다”는 박 병장은 헤스터 대장의 추수감사절 방문에 대해 “대단히 윤리적이며 아랫사람을 하나하나 챙기며 우리를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것은 병사들의 사기진작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자신의 소감을 전했다.
입양아로서의 남모르는 분노는 없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한국에서 태어난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친부모를 이해 할 만큼 난 이미 성숙했다”며 미소 짓는다.
그러나 “만약 입양되지 않았다면 패스트푸드로 인해 지금처럼 살은 찌지 않았을 것이다”며 뼈 있는 농담을 하며 “한국을 사랑하고 서울이 너무 좋고 현재의 생활환경에 너무 만족한다”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자와 인터뷰를 마쳤다.
<오해영기자>
hoh@koreatimeshawai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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