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보이스, 밴더재트 방출
한 여름 냉장고 밖에 내놓은 김치보다 빨리 시는 게 NFL 킥커다.
달라스 카우보이스(7승4패)가 NFL 역대 최고 성공률(86.5%)을 자랑하는 킥커 마이크 밴더재트(36)을 27일 전격 방출했다. 계약금만 250만달러를 포함, 3년간 540만달러 계약으로 영입한지 불과 8개월만이다.
밴더재트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뛰었던 지난해까지만 해도 NFL 역사상 가장 정확한 킥커였다. 어쩌다 한 번 나와 공이나 뻥~ 차고 들어가는 ‘주제’에 말이 많아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공은 잘 차지만 어리석다”며 고개를 떨궜을 정도로 하늘 높은 줄 모르던 킥커였다.
그러나 지난 1월 피츠버그 스틸러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결승 필드골을 놓친 뒤 망가져 버렸다.
밴더재트는 먼저 콜츠로부터 버림받았다. 콜츠는 “큰 경기에 강한” 강심장 킥커가 필요하다며 밴더재트에 등을 돌리고 애덤 비나티에리를 영입했다.
밴더재트는 그 동안 쌓아놓은 명성 덕분에 곧 카우보이스와 계약했지만 끝내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는 못했다. 올해 시도한 필드골 18개 중 13개가 들어갔지만 골대에 맞고 억지로 들어가는 등 항상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72.2% 시즌 성공률은 9년 커리어 최악이며 킥오프도 낮고 짧아 리턴이 쉽다는 단점까지 따랐다. 말 많은 성격도 빌 파셀스 감독의 눈에 거슬렸다.
카우보이스는 그 자리에 마틴 그라마티카(31)를 데려다 앉혔다. 그라마티카도 한 때는 찼다하면 자동적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오토마티카’로 불렸던 선수다. 하지만 2001년 올프로로 뽑힌 뒤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 작년에는 직장도 찾지 못해 1년 이상 쉰 킥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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