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서 모녀 일산화탄소 중독 등 겨울철 사고 빈발
밤 최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적절한 난방장치가 없는 가정에서 조리용으로 사용되는 전열기는 물론, 심지어 바비큐 그릴까지 실내에 갖고 들어와 불을 피웠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또 실내에 설치된 벽난로를 적절한 공기순환 없이 오랫동안 사용하다 탁한 실내공기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는 사례도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8일 밤 9시30분께 롱비치에서 모녀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 바비큐 그릴을 집 안에서 작동시켰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다. 60대와 30대인 두 여성은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이들은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자 히터 대신 실외에서 사용해야 할 바비큐 그릴을 집안에서 작동시켰다가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바비큐 그릴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로 두통과 현기증을 유발해 잠이 오게 하며 중독상태로 잠들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롱비치 소방국 마이크 듀리 캡틴은 “조리용 기구를 난방용으로 쓰게 되면 위험할 뿐더러 비용도 일반 히터에 비해 더 들어간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험프리 LA시 소방국 공보관도 “난방은 집안에 부착된 히터나 이동식 히터만을 사용하고 안전검사를 마친 것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병통제센터(CDC) 추산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매년 500여명 이상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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