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막말에 한인들‘충격’
“감정 격해져도 지켜야할 선이 있는데”
“미국 바짓가랑이에 매달려…”발언엔
“한미관계 악영향”한인에 피해 우려
“미국 바짓가랑이 매달려 가지고…” “굴러 들어온 놈, 흔들어라 이거죠” “김정일 멀쩡하다고 하면 박살 나””그 많은 돈을 우리 군인들이 다 떡 사 먹었느냐” “옛날에 국방장관들 나와서 떠드는데 그 사람들 직무유기한 것 아니에요”
노무현 대통령이 21일(한국시간) 민주평통자문위 상임위원회에서 행한 연설을 놓고 LA 한인들은 ‘대통령이 저렇게까지 말할 수 있냐’며 대체적으로 기가 막히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한인들은 특히 고 건 전 총리 기용에 대해“결과적으로 실패해 버린 인사였다”며 격앙된 목소리로 발언한 데 대해“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심모(30)씨는“방송을 보는데 쌍소리라도 대통령의 입에서 튀어나올까 내가 다 조마조마했다”면서 “아무리 감정이 격해지고, 소신을 얘기하는 것이라도 대통령으로서 갖춰야 할 체통이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안보문제에 관해서 얘기하며“모든 것이 노무현 하는 것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것 아니냐. 쟤 흔들어라 이거다. 난데없이 굴러 들어온 놈”이라고 자극적 언사까지 동원했다.
특히 “미국한테 매달려 가지고 바짓 가랑이 매달려 가지고, 미국 뒤에 숨어서 형님만 백번 믿겠다, 이게 자주국가 국민들의 안보의식일 수가 있겠냐”는 발언은 미주 한인들의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한 수위의 발언이었다.
특히 방송을 통해 노 대통령의‘엉덩이 바짓가랑이’발음을“깜둥이 바짓가랑이”라고 잘못 들은 일부 한인들은“한미관계가 드디어 끝났다. 미주 한인들한테 피해가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우려하는 전화를 해오기도 했다.
한인 김모씨는“내용은 맞다고 해도 말을 저렇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방송을 보면서 재봉틀로 입을 봉해 버리고 싶은 격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수적인 정치적 소신을 갖고 있다는 구모씨는 “나라 최고 통수권자가 저 지경인데 나라가 제대로 굴러가겠냐”며 탄식을 내뱉었다.
한편 한 진보인사는“국민들의 믿고 따르지 못한 책임도 있다”며“악순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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