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모임 뒤풀이 장소로 타운의 사우나와 찜질방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사우나’에서 여성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송년회 풍속도
“술 깨고 운전”한밤 사우나·찜질방 북새통
커피값에 조금 보태면 따뜻하게 휴식·담소
‘수다’좋은 여성들은 아예 1차모임 장소로
연말 송년회 시즌을 맞아 타운의 사우나와 찜질방이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동창회 등 송년모임으로 술자리가 많아지면서‘노 음주운전’을 추구하는 한인들이 삼삼오오 사우나로 몰려오고 있다.‘술’보다는‘수다’가 좋은 여성들은 아예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송년모임을 갖기도 한다.
특히 여성들은‘6달러 커피보다 10달러 찜질방’을 선호하면서 타운의 24시간 찜질방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타운 커피샵들의 가격대가 상승, 커피 값에 약간의 추가 금액만 지불하면 오히려 사우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편안히 담소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타운 내 여성 사우나의 수준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도 연말 모임장소로 사우나가 추천되는 이유 중 하나다. 시설은 최신식으로 무장했으나 가격은 10~2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과 하버드에 있는‘한국사우나’의 최효경 사장은“보통 사우나는 평소 즐기는 사람들이 하는 편인데 연말이 되면서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면서“주말은 물론이고 주중에도 나이 드신 분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모임을 갖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며칠 사이 쌀쌀해진 날씨도 한 몫하고 있다.
4가와 웨스턴에 있는‘코스모스 찜질방’의 최기선 사장 역시“자정 전까지는 입장료가 10달러며 자정 이후에도 잠을 자는 손님에게만 5달러를 추가로 받고 있는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남성 사우나는‘술 깨고 가기 위한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단골’이 많은 일부 사우나는 모임이 잦은 금요일 밤이나 주말 오후에는 밀려든 손님들로 라커 열쇠가 부족할 정도다. 한 사우나의 관계자는 “월요일은 손님이 적지만 평일에도 밤 10시 넘어서부터는 손님이 크게 늘어난다”면서“모임이 많은 주말 밤에는 카운터 앞에 손님들이 긴 줄을 늘어설 정도”라고 전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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