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센터 발급‘시고’… 여권만 있으면 계좌 개설
체류신분 때문에 은행계좌를 개설할 수 없었던 서류미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현금카드가 새로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LA를 비롯, 뉴욕과 뉴저지, 시카고 등지의 비영리 노동자 센터에서 최근 발급하기 시작한 현금카드‘시고’(Sigo)가 서류미비자들의 보다 안전한 자금관리는 물론, 첵케싱이나 머니오더 발급에서 비롯됐던 각종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시고 카드는 일반 은행과 달리 여권이나 출생증명서, 해외 발급 서류 등 신분증 하나만으로 손쉽게 계좌개설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현금은 물론, 월급을 카드 계좌로 직접 입금할 수 있고 매스터카드사와의 제휴로 이 회사 가맹점 및 인터넷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한 공과금 지불 등 체킹계좌 역할을 대신하기도 하며 해외 친척에게 보내면 사용한 액수만큼 계좌에서 인출되므로 해외 송금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시고 카드는 포드재단과 파이낸셜 서비스 이노베이션 센터의 기금지원으로 이뤄졌으며 ‘뉴 레이버’(New labor) 등 각 지역 비영리 노동자센터를 통해 지난 11월부터 현재까지 약 200명에게 카드가 발급됐다.
센터는 향후 수년 내 전국 140여개 노동자 센터를 통해 보다 많은 이민자와 서류미비자들이 현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나아가 모기지나 스몰 비즈니스 융자 대출까지도 가능케 할 계획이다.
시고 카드 개설에 필요한 최소액은 4.95달러이며 월 수수료는 2달러50센트이다. 카드 분실시 카드 소지자 부담금은 50달러를 넘지 않는다.
한편 노동자센터가 전국 480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47%가 은행계좌를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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