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셔본 중, 다시 채택 결정
학인학부모“소송 불사”반발
지난해 10월 한국역사 왜곡 논란을 빚은‘요코 이야기’를 수업교재로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보스턴의 도서-셔본 중학교가 2일 열린 회의에서 결정을 번복, 교재로 다시 채택하기로 해 한인사회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미국판 역사교과서 왜곡사건’이 된 이 논란은 지난해 가을 이 학교 한인학부모인 이윤경(미국명 실라 장)씨와 아그네스 안씨를 주축으로 강력한 시정 운동을 펼친 결과, 학교는‘요코 이야기’를 추천도서와 수업교재 채택 목록에서 삭제키로 했었다.
결정을 번복한 학교측은‘요코 이야기’를 교재로 다시 채택하는 대신 한국인의 시각을 함께 전달해 균형을 맞춘다는 차원에서 한인 1.5·2세가 저술한 책 3권을 목록에 추가하는 방안을 한인학부모들에게 제의한 상태다.
이윤경씨는 3일 “학교 분과위원회에서 1차 결정이 나면 전체 회의에서 그대로 통과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요코 이야기’는 학교 영어교사와 타민족 학부모들의 심한 반발로 결정 번복 사태를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씨와 안씨는“이 문제를 이대로 간과할 수 없다”며“필요하다면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측의 결정에 대해 한인들은 20년 전 출판된 이 책이 지난 십수년간 미국내 공·사립학교의 교재로 사용돼 왔고 이외 아프리카와 심지어 한국의 외국인 학교에서도 교재로 쓰이고 있다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이씨는“1.5·2세 한인학부모들은 제대로 된 한국역사를 공부할 기회조차 없었고 대다수 1세 한인학부모들은 사는데 바쁘다보니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아무도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이라며 범 동포 차원의 강력한 시정 운동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한인학부모들은 샘 윤 보스턴 시의원의 지지를 확보한데 이어 앞으로 전국의 한인 선출직 공무원 및 정치인들에게도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한국정부에도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뉴욕지사 이정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