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쏙
야한 밤, 벗겨줄까 까줄까?
요즘 한국의 대학가 앞 군밤가게들의 상호(야한 밤)와 헤드카피(벗겨줄까 까줄까)가 이렇게 바뀌었다. 기발한 착상 하나로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잘 지은 이름 하나로 돈방석에 오른 이들도 많다. 이름이 좋아서 잘되기 하고 흥하기도 한다. 톡톡 튀는 상호는 성공을 낚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권유형 구어체
기억하기 싶고 친숙한 권유형 구어체 상호는 쏙쏙 머리에 남는 이점이 있다. ‘와봐’ ‘가보자’ ‘먹어보까’ 까가보까’가 그중 대표적. 주점ㆍ식당ㆍ미용실은 일단 이름이 널리 알려져야 성공하는 법. 이름 뭐 그래 하면서도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효과가 있다.
인기따라형
요리의 달인인 대장금과 순두부를 합치시킨 대장금순두부는 대장금의 인기에서 시너지를 얻는 효과가 있다. 대장금순두부 이금자 대표는 대장금이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이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미지 연결형
새크라멘토 전지역만 커버하는 ‘아줌마청소’도 잘 지은 이름. 청소와 아줌마를 이미지를 연결시켜 업소의 신뢰도를 높였다. 아줌마청소의 조혜숙 대표는 일부러 그렇게 지었다며 한국에 다녀온 외국인들은 아줌마란 뜻을 안다고 말했다. 새크라멘토 비(Bee)에 난 아줌마 청소 광고를 보고 타민족들이 청소를 의뢰해올 정도. 조대표는 이름 때문인지 하루 3-4차례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돌핀스 수영장청소수리’ 분식점 ‘만두랑칼국수’ 셀룰라폰 판매설치업소 ‘전화세상’ ‘빨리토잉 서비스’ 등은 특별한 설명 없이도 그들만의 성격을 상호로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와인 된장 부추 등으로 특별숙성시켜 콜레스테롤 걱정 없는 삽겹살 전문점이란 이름의 ‘돈데이’(Don Day)와 ‘엄마손식당’ ‘장모집’ ‘이모네 반찬’ 등 친근함을 내민 상호 등도 눈길을 끈다.
이색광고
부동산 전문인들의 광고 중에도 고객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스캇 리 광고는 남다르다. 한주간의 세상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셀러와 바이어의 바람을 적어내보기도 한다. 이밖에 ‘서울의 강남 북가주에도 있습니다’(이광용 부동산) ‘부동산 그것이 알고 싶다’(최인화 부동산) ‘산 좋습니다’(김규완 부동산) 등도 기억에 남는 광고로 꼽힌다.
<신영주 기자> yj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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