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을 사기당한 한국의 동포가 미국으로 도주한 범인을 찾아달라고 미주동포에 호소했다.
안동에 거주하는 이성애(41)씨는 지난 15일 메릴랜드한인회 홈페이지(www.koreansociety ofmd.org) 게시판에 부부가 온갖 고생을 무릅쓰고 모은 3억원을 사취해 도주한 유재영(43)씨를 찾아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이씨는 ‘하늘이 무너지네요, 도와주세요’제하의 호소문에서 지난 2004년 남편의 20년 지기이자 모증권사 경북 영주지점장이던 유씨가 투자를 권유, 3억원을 건네줬는데 초기에 투자이익금을 매달 지불하다 2005년 12월 20일 전 가족이 미국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사기당한 돈은 16년간 작은 점포를 운영하며 하루 12시간씩 일해 모은 전 재산”이라며 “남편과 절친한 친구가 자기만 살겠다고 친구의 가정을 무너뜨렸다”고 한탄했다.
이씨에 따르면 유씨는 안동경찰서에 사기사건으로 고소가 접수됐으며,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은 피의자 소재불명으로 기소중지처분을 내리고, 안동경찰서에 송치했다. 또 인터폴에도 수배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다.
이씨는 유씨의 이모가 하워드카운티에 살면서 식당을 하고 있어 메릴랜드에 거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씨는 처(41)와 두 딸(16, 8세)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이씨의 딱한 사정을 접한 한기덕 메릴랜드한인회장은 “주변사람들에게 알려 적극 도울 것”이라며 “미국으로 도피하는 한국의 경제사범이 이곳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락처 이성애 019-367-1966, charming67@hanmail.net.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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