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지하철의 덜레스 공항 연장사업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타이슨스 코너 구간의 지하 건설을 주장하는 주민·사업가 그룹은 22일 무게만 무려 40파운드에 달하는 ‘지하구간 건설 계획’을 작성, 버지니아 주정부와 연방 의회에 전달했다.
이 보고서의 골자는 “지상 건설보다 별로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지하에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공사 기간도 현재 진행중인 지상 건설 공사 일정에 비해 초기 환경평가 재실시에 따른 3개월을 제외하고는 더 걸릴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만약 검토 결과 이 보고서 안이 실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주정부나 연방 정부 모두 지하건설을 반대할 명분이 약해질 수밖에 없어 주목된다.
이 보고서는 맥클린 상공회의소가 주도한 ‘지상건설 반대 서명 및 지하건설 타당성 조사비용 모금’ 운동으로 조성된 350만 달러를 들여 외부에 용역을 줘 마련된 것이다. 당시 1만2,000명이 지상 건설에 반대하는 서명을 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우선 가장 문제가 되는 비용에 대해 24억 달러로 건설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고 있다. 이는 지상 건설시의 예상 비용 20억 달러보다 크게 비싸지 않은 규모다.
또 20억 달러는 지난 여름 산정된 액수여서 지금은 그보다 다소 올라 별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사실 가장 최근 산정된 지상 건설 비용은 23억8,000만 달러였다.
게다가 이후 훼어팩스 카운티가 여러 가지 조건을 내세우면서 추가 비용이 예상돼 자칫 이번에 산출된 지하건설 비용 24억 달러를 초과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렇다면 당국이 지상건설을 주장할 명분을 없어지는 셈이다.
보고서를 낸 주민·사업가 그룹의 리더 스캇 모네 씨도 “주정부나 연방 의회에서 우리 계획안을 검토할 경우 계속 지하건설을 거부하기는 매우 힘들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워싱턴 지역 공항기구를 시행 기관으로 지정하고 대형 건설사 ‘벡텔’을 중심으로 하는 콘소시엄과 공사계약을 진행 중에 있어 지하건설로 방향이 바뀔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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