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는 23일 동갑내기 러시안 선수를 꺾고 3년 연속 호주오픈 4강에 올랐다.
샤라포바 3년 연속
호주오픈 4강 진출
클라이스터스와 결승티켓 놓고 격돌
다른 준결승은 서리나-바이디소바
‘코트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9)가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 올랐다. 8강전에서 같은 러시아 출신의 동갑내기 애나 차크베타제를 7-6(7-5), 7-5로 어렵게 제쳤다.
다음 달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위의 자리를 되찾게 될 탑시드 샤라포바는 23일 호주 멜버른팍에서 속개된 준준결승에서 서브가 말을 안 들어 애를 먹었다. 두 세트 연속 두 번씩 서브게임을 빼앗겨 다섯 차례나 브레이크 포인트의 위기를 넘겨야 했다.
샤라포바는 2세트에서 5-3으로 앞서 서브게임에 들어가 일찌감치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더블폴트를 저지르며 서브게임을 빼앗겨 고생을 사서했다. 그 다음 게임에서는 백핸드 실책으로 매치포인트의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샤라포바는 2세트의 12번째 게임에서 두 차례 더 매치포인트를 맞이한 결과 2시간 14분만에 4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샤라포바는 이날 자신의 퍼포먼스에 대해 “쉽게 된 게 하나도 없었다. 상대가 거저 준 것 하나도 없이 한 점, 한 점을 다 어렵게 따내야 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상대가 실책을 28번밖에 안 범한 반면 샤라포바는 41개를 쏟아내 고전했다. 하지만 손수 따낸 득점은 샤라포바가 32-14로 훨씬 많았다.
디펜딩 US오픈 챔피언 샤라포바는 이로서 3년 연속 호주오픈 4강에 올랐다. 메이저대회 4강은 8번째다.
샤라포바는 준결승에서 4번 시드 킴 클라이스터스 대 3차례 호주오픈 우승자 마티나 힝기스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다른 준결승은 미국의 서리나 윌리엄스 대 10번 니콜 바이디소바의 대결로 벌어진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미국의 앤디 로딕이 4강에 선착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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