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27패.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양 팀을 상대로 낸 전적이다.
두 팀을 만나면 기죽는 오리올스가 양키스와 레드삭스를 돈벌이 때문에 환대해야할 것 같다.
오리올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리올스는 개막경기(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양키스, 레드삭스 경기 등 주요 16개 경기에 대해 좌석에 따라 티켓가격을 차등 인상한다. 일반 경기에 비해 내야석은 55달러에서 65달러로, 일부 외야석은 25달러에서 30달러로 인상된다. 단 양키스와의 경기는 주중, 주말에 관계없이 전 경기가 비싸지지만 보스턴과의 경기는 주말 6경기만 비싼 가격이 적용된다.
이들 두 팀과의 경기는 항상 상대팀의 모자나 유니폼을 입은 응원객들로 붐비는데, 지난해 캠던야즈구장의 시즌 평균 관중수가 2만6,582명인데 비해 6월 양키스와의 3연전과 4월 레드삭스와의 3연전에는 게임당 4만8,000명과 3만9,000명이 각각 관람했다.
상대에 따라 주요 경기 입장료에 차등을 두는 제도는 이미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에서 시행되고 있다. 내셔널스는 오리올스전에도 차등요금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오리올스의 입장료 차등제 시행 소식에 레드삭스 팬인 마크 킬베인(펠스포인트 거주)은 “불공평한 점이 있지만 비즈니스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나, 오리올스의 열성팬인 씨제이 월리스(화이트홀 거주)는 “오리올스가 늘 이긴다면 전 경기 티켓 값을 올릴 수 있다”고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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