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정씨, 무죄 주장
NBC-TV와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소유하고 있는 대형 미디어 그룹‘NBC 유니버설’사의 재무담당자(Treasurer)로 일했던 빅터 정(34·맨해턴)씨가 회사 공금 80여만 달러를 유용해 호화 생활을 즐기는 등 불법을 저지른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연방검찰청 뉴욕지검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05년 ‘NBC 유니버설’사의 승인을 받지 않고 몰래 ‘NBCU 미디어 프로덕션 LLC’라는 유령회사를 설립, NBC 유니버설의 모회사인 ‘제네럴 일렉트릭’(GE)사의 은행계좌로부터 2006년 1월과 4월 두차례에 걸쳐 모두 81만3,000달러를 유령회사의 계좌가 있는 커머스 뱅크로 송금했다.
정씨는 이 돈으로 호화 전세기를 빌려 카리브해로 여행을 떠나고 여름 별장을 임대하는 등 사치스런 생활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클 가르시아 연방검사는 “정씨는 빼돌린 돈으로 제트기를 빌려 마이애미, 안티구아 등 휴양지로 여행을 떠났고 뉴욕주내 휴양지인 사우스 햄튼 소재 별장을 임대하는 등 호화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연방 대배심에 의해 2건의 송금사기 혐의로 기소된 정씨는 지난 24일 열린 인정신문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정씨가 몰래 설립한 ‘NBCU 미디어 프로덕션 LLC’사는 NBC 유니버설사의 실제 자회사인 ‘NBC 미디어 프러덕션’사와 이름이 비슷하다. ‘NBC 미디어 프러덕션’사는 NBC의 간판 프로그램인 ‘Dateline’ 등을 오랫동안 제작해온 NBC 자회사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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