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샤라포바가 관중석 팬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호주오픈 결승격돌
페더러, 남자단식 파이널 선착
올해 첫 그랜드슬램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은 마리아 샤라포바 대 서리나 윌리엄스 대결로 확정됐다. 남자단식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결승에 선착, 10번 시드 페르난도 곤잘레스대 12번 타미 하스 경기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탑시드 샤라포바는 25일 호주 멜버른팍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4번 킴 클라이스터스(23)를 2-0(6-4 6-2)로 가볍게 제치고 이 대회 3번째 겸 통산 8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서리나와의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둘의 통산 상대전적은 2승2패.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을 밝힌 클라이스터스에게는 ‘호주 코트 고별전’이 된 셈이다.
남자 탑시드 페더러는 이날 ‘광서버’ 앤디 로딕(6번)을 너무 쉽게 꺾어 자신도 깜짝 놀랐다. 8강전까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선수가 ‘언터처블’ 폼으로 돌변, 스트레이트 셋 승리(6-4, 6-0, 6-2)로 7개 메이저대회 연속 결승에 올라 잭 크로포드가 1934년에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통산 10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노리는 페더러는 이날 자신의 퍼포먼스에 대해 “분명히 내 커리어 최고 경기 중에 하나다. 그 모든 게 잘 풀려 질 수가 없었다. 나의 신들린 플레이에 나도 놀랬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아직 대회가 끝난 것도 아닌데 너무 흥분하면 안 될 것 같다. 이렇게 한 번 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주 전 시범경기에서 페더러를 꺾었던 로딕은 기회만 생기면 네트로 뛰어드는 작전으로 나갔지만 그랜드슬램 대회서 생애 처음으로 세트를 0-6으로 빼앗기는 수모만 당했다. 페더러를 잡기 위해 지난해 윔블던 이후 새 코치 지미 코너스와 함께 준비한 작전은 터무니없이 빗나갔다. 페더러가 이날은 시범경기가 아님을 따끔하게 보여줬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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