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연합뉴스) 최근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 도전을 공식화한 조지프 바이든(민주.델라웨어)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병력 증파 계획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지난 24일 이라크 병력 증파 반대 결의안을 찬성 12, 반대 9표로 가결했으며 이번 주 상원 본회의에서 결의안 심의가 시작될 예정이다.
바이든 의원은 28일 증파 반대 결의안이 이라크 내 저항세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는 비판을 일축하면서 전체 상원의원(100명) 가운데 20명만이 부시 대통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민이나 미 의회가 적을 공고히 하는 게 아니라 전략 없이 전쟁에 뛰어들고, 섣부르게 전쟁에 뛰어든 현 대통령의 정책 실패가 적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바이든 의원의 장담과는 달리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대부분은 증파 반대 결의안에 반대하면서 증파에 우려를 표명하는 선에서 그치거나 이라크 정부의 업무수행에 기준을 제시하는 등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바이든 의원 자신도 상원에서 몇몇 대안들로 인해 표가 갈릴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내 결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는 덜 중요하다. 진정 중요한 것은 (심의 과정에서) 듣게 될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증파 반대 결의안이 통과되자 부시 대통령은 의회에 대해 병력 증파 계획을 섣부르게 비난하지 말 것을 촉구했으며 딕 체니 부통령은 구속력 없는 결의안이 가결되더라도 병력 증파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econ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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