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우승컵을 품에 안은 로저 페더러가 관중석 팬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로저 페더러, 통산 10번째 메이저 타이틀
호주오픈서 단 한 세트도 안 내주고 우승
테니스에도 타이거 우즈와 같은 ‘황제’가 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호주오픈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통산 10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디펜딩 챔피언 페더러는 28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복병’ 페르난도 곤살레스(10번 시드·칠레)를 3-0(7-6<7-2> 6-4 6-4)으로 꺾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 대회 3번째 우승이다.
이로써 지난 2003년 윔블던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에 입을 맞췄던 페더러는 만 4년이 지나기 전에 10번이나 메이저대회를 휩쓸며 피트 샘프라스(35·은퇴)가 보유 중인 이 부문 최고 기록(14회)에 4개 차로 다가섰다.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순위에서는 윌리엄 틸든과 함께 공동 5위, 현역 선수 중에서는 부동의 1위다.
지난 2004년 첫 우승을 포함, 이 대회에서만 3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은 페더러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2005년 윔블던 우승 이후 이번까지 메이저대회 7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그는 지난해 프렌치오픈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에 올라 가공할 우승 확률(86%)을 자랑했다.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 사상 첫 상금 800만달러 시대를 개척한 페더러는 5월 프렌치오픈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를 시기에 상관없이 우승하는 것)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레이튼 휴잇(세계 19위·호주), 제임스 블레이크(5위·미국),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타미 하스(12위·독일) 등 전 세계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올라온 곤살레스는 이날 너무 완벽한 선수를 만나 단 두 번 서브게임을 빼앗기고도 스트레이트 세트 패배로 패했다. 통산전적 10전10패로 페더러는 “10번 찍어도 안 넘어가는 나무”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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