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라운지’
28일 LA국제공항에 착륙한 브리티시 에어웨이의 보잉 747기 점보 제트기 바퀴칸 안에서 밀항한 흑인 소년의 사체가 발견됐다.
사체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이륙을 앞두고 기체점검을 실시하던 비행기 조종사에 의해 발견됐다. 흑인 남성은 국적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생년도가 1989년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지니고 있었다.
이 비행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을 출발, 싱가포르와 홍콩을 경유해 LA에 도착했으며 최종 목적지인 영국 히드로 공항으로 이륙을 준비중이었다.
LA공항경찰과 이민세관국(ICE), 연방수사국(FBI)은 언제, 어떻게 이 남성이 비행기로 들어섰는지 수사를 진행중이다.
전문가들은 바퀴칸을 이용해 밀항을 시도할 경우 인간이 생존할 수 없는 저온과 산소부족으로 대부분 사망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사례는 올 1월12일에는 애틀랜타에 착륙한 항공기에서도 사체가 발견됐다.
대한항공 LA공항지점 운항관리실 정의석 차장은 “일반승객의 동선을 고려할 때 대형 공항에서는 밀항이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소규모 공항이고, 비행기 구조를 잘 알지 않는 이상 바퀴칸 진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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