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입장권을 조건으로 자신의 임신한 배를 광고판으로 사용하라며 내놨던 시카고의 한 여성이 소원을 성취했다.
3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은 임신 8개월의 제니퍼 고든(35)이 온라인 경매회사인 유비드(uBid)의 인터넷 사이트 주소와 로고를 자신의 배에 광고하는 조건으로 슈퍼볼 경기의 50 야드 라인 입장권 두장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베어스의 열성팬인 고든은 베어스가 21년만에 슈퍼볼에 진출하자 남편과 함께 이를 보러 가기로 결정하고 마이애미행 항공기 탑승권을 구입한 뒤 슈퍼볼 입장권 2매를 제공하면 아름답고 스트레치 마크가 없는 임신한 배를 광고판으로 내놓겠다는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당시 고든은 배가 나온 남성 스포츠팬들이 가슴이나 배를 이용해 팀을 응원하는 구호를 적은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며 광고 내용은 무독성 바디 페인트나 임시 문신을 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든은 슈퍼볼 입장권을 제공하더라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관련된 광고 내용은 사절한다는 조건을 확실히 했으며 의사로부터 비행 허락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인터넷 광고 이후 고든은 미 전역의 200여개 업체로부터 연락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유비드를 선택했다.
유비드의 로버트 톰린슨 CEO는 우리 회사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아이디어에 관한 회사로 새로운 광고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한다. 우리는 이번 일이 성사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비전통적인 방법으로 얼마나 우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지 지켜보는 흥미로운 기회로 삼을 작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든은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기업을 선택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유비드가 나의 슈퍼볼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슈퍼볼 당일 경기시간은 물론 경기 전후까지 종일 유비드의 로고를 광고하게 된 고든은 이를 위해 베어스 유니폼을 배가 제대로 보이도록 말아올려 입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든의 임신한 배를 이용해 광고를 하게 된 유비드는 온라인 경매 선두 기업 가운데 하나로 기업과 고객, 기업과 기업간 온라인 경매를 담당하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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