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검찰이 한인타운의 갱범죄 증가와 관련 1일 간담회를 열고 한인 커뮤니티의 협조를 당부했다. 왼쪽부터 시 검찰 갱 전담반 마티 브래니카 수석 검사, 로키 델가디오 검사장, 갱 전담반 부르스 리오단 검사.
라이벌 총격 충돌 급증
아시안 갱은 고교생 눈독
시검찰, 한인 협조 당부
라티노 라이벌 갱들이 LA 한인타운을 두고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로키 델가디오 LA시 검사장이 1일 갱 관련범죄 전담검사들과 함께 기자 간담회를 갖고 갱 범죄의 방지를 위한 한인 커뮤니티의 협조를 당부했다.
LA시 검찰은 현재 한인타운 일대에서 10여개의 갱단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 검찰 갱 전담반 마티 브래니카 수석검사는“한인타운의 경우 8가를 중심으로 라이벌 관계인 라티노 갱들 사이의 영역다툼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검찰은 한인타운의 갱들은 2-3년 전만 해도 마약밀매 등을 하며 비밀리에 활동했지만, 최근 갱들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세력을 과시하기 위한 패싸움이나 총격대결 등 물리적 충돌이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델가디오 검사장은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갱들이 LA 외각 지역에서 청소년들을 상대로 세를 넓혀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인 부모들이 자녀들이 갱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갱 전담반 부르스 리오단 검사는 “아시안 갱은 주로 샌개브리엘 밸리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고 라티노나 흑인 갱에 비해 영역싸움은 덜하지만 비밀조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소탕이 어렵다”고 말했다. 아시안 갱들의 범죄는 마약밀매나 매춘 그리고 이민자 커뮤니티의 스몰 비즈니스를 상대로 자릿세 등을 요구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오단 검사는 “아시안 갱들은 주로 고등학교 학생들을 단원을 영입하며 겉으로는 모범생으로 보이는 경우도 많아 세심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부모들조차 자녀들이 갱단원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델가디오 검사장은 “시 검찰은 갱으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갱의 위협을 느끼는 시민들을 위해 보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갱 관련범죄 피해를 입은 한인들은‘신고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검찰과 해당지역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피해상황을 알려 달라”고 말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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