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의 병원들이 다양한 제휴를 통해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특히 테러나 대형사고 발생과 같은 응급 사태 대처방안이 체계화 되는 등 의료산업이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우선 응급실 도착 후 입원실 이동까지 장시간 기다려야 했던 불편이 개선되고 있다. 메릴랜드병원협회(MHA)가 7개의 병원과 공동 실시한 업무능률화 프로그램인 ‘병동업무개선’(IWPCU)으로 응급실 환자들의 대기 시간과 일반병동 환자들의 퇴원 수속이 각각 줄어들었거나 간편화됐다. 영국국립보건국의 인력개선프로그램(CWP)을 차용한 IWPCU는 병원 업무의 절차 또는 활동을 순서도에 따라 체계화해 능률을 높인 것으로 GBMC의 경우 응급실 도착 후 일반병동 입실까지의 시간을 한 시간 반 줄였다. GBMC는 앞으로 외과부분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앤아룬델메디컬센터(애나폴리스), 닥터스 커뮤니티 병원(랜함), GBMC(볼티모어), 로럴 지역병원, 메릴랜드 제너럴 병원(볼티모어), 노스웨스트 병원 센터(볼티모어) 어퍼 체사피크 헬스 시스템(벨에어) 등의 병원이 참여했다.
한편 쉴라 딕슨 볼티모어시장과 지역 병원 책임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화생방 공격 및 비상사태 발생 시 협력하는데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르면 각 병원은 인력과 장비 뿐 아니라 서비스에 있어서 협력 및 교류를 할 수 있으며 비상사태 발생 후 시비상대책위원회의 통제에 따라 주시설과 보조시설로 나누어 각각의 책임와 임무를 이행해야 한다. 또 각 병원은 상호 연락 가능한 통신장비를 갖춰야 한다. 여기에는 존스합킨스 병원과 메릴랜드 제너럴 병원 등 11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의료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병원들이 1990년대 활발했던 인수합병이 주춤해진 이후 경쟁보단 협력이 상생의 길이라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시스템변화연구소(CSHSC)의 알윈 캐실은 “경쟁은 비용이 크므로, 앞으로 다양한 협력이 일반화될 것”이라며 “비용절감과 신분야 진출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기관들은 재정, 운영, 법률적인 복잡함을 수반하는 합병대신 협력으로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메릴랜드 내 심장개폐수술 시술병원 허용 범위를 높고 오랫동안 반목해온 세인트 죠셉 메디칼센터와 세인트 아그네스병원은 의료서비스 및 비즈니스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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